"잘못된 역사...여전히 책임 물어야"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6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망에 대해 "단순히 망자에 대한 조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계기가 되도록 국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회장 빈소에 조문을 가지 않을 예정이다.
김 대표의 메시지는 삼성이 남긴 '그림자'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회의에서 "삼성의 역사는 우리 산업의 발전을 선도한 역사이지만 정경유착의 잘못된 역사이기도 하다"며 "우리 사회가 이번 일을 이전 시대와의 결별이자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점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김 대표는 "노 전 의원도 의원직 박탈이라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며 "삼성 일가 재산상속 과정에 있었던 편법, 불법은 여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2005년 삼성 그룹 임원진이 정치권 및 검찰에 금품 제공을 논의한 녹음 파일이 폭로된 '삼성X파일'사건에서 '떡값'을 받은 전현직 검사의 이름을 공개한 혐의로 유죄를 확정 받아 2013년 의원직을 상실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잊어서는 안 될 비극과 누군가의 피눈물로 쌓은 무덤이 바로 오늘날 삼성이 세워진 역사"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하다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씨,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문제를 지적하며 2013년 극단적 선택을 했던 최종범씨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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