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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윤석열 대망론? 나오면 땡큐...‘윤나땡’”

입력
2020.10.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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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후 야권에서 등장한 ‘윤석열 검찰총장 대망론’에 대해 “만일 그런 상황이 오면 ‘윤나땡’(윤석열 나오면 땡큐)”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이 야권의 대선 후보로 나오면 민주당 입장에선 상대하기가 쉽다는 뜻이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국감은 윤석열의 태도나 정치적 행보 발언을 통해 보수언론이 정치인 윤석열의 모습을 각인시키고 증폭시킨 계기가 된 듯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의 역할보다 정치에 더 뜻이 있다면, 본인이나 검찰을 위해서도 결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최고위원은 윤 총장을 비판하면서 ‘황나땡’이라는 표현을 꺼냈다. ‘황교안 나오면 땡큐’의 줄임말로, 여권에서 4ㆍ15 총선 당시 황 전 대표의 출마를 은근히 반기며 사용했던 말이다. 그는 “(황교안 전 대표의) 인지도가 높은데다가 꼿꼿하고 말쑥한 이미지가 어필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책임자라는 낙인이 황교안이란 인물의 모든 장점을 덮고도 남았다. 게다가 정치의 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치신인이기 때문에 불안과 회의의 시선을 거두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총선 결과로 ‘황나땡’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보수세력에서 이번에는 황교안 대망론의 새로운 버전으로 윤석열 대망론이 일고 있다”며 “대망이든 소망이든 생각하는 이들의 자유이며 윤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사회봉사를 하든 정치를 하든 윤 총장의 자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반대편에 서서 막고자 했던 사람은 과거를 상징하지 미래를 상징하지 못한다”며 “상명하복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군사정권 하가 아닌 이상 정치의 공간에 잘 적응하고 리더십을 세우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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