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념행사 개최전체 520량 중 초도 2개 편성 20량 납품

현대로템이 제작한 대만 통근형 전동차가 화련항에서 24일 공개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철도차량제작 계열사 현대로템이 대만에 2023년까지 공급할 통근형 전동차를 현지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대만 동부 화롄(花蓮)항에서 대만 철도청 주관으로 신규 통근형 전동차 초도 편성(열차운용단위) 도착 기념행사를 24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날 대만에 도착한 차량은 2018년 9,098억원에 수주한 통근형 전동차 520량 공급 사업의 초도 2개 편성 20량이다. 현대로템은 당시 수주로, 1999년 전동차 56량을 수주한 이후 19년 만에 대만 철도시장에 재진출했다.
현대로템은 대만을 비롯해 싱가포르, 미국 보스턴 등에서 철도부문 수주가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 신규 수주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28.2% 증가한 1조3,224억원에 이르며 수주잔고를 9조2,699억원으로 높인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현대로템이 이런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 매출 1조3270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에 대만에 공급한 신규 통근형 전동차는 내년 현지 시운전을 마친 후 기존 교외선 노선 영업 운행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2023년까지 차량을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
신규 통근형 전동차는 10량 1편성 구성됐으며 운행 최고 속도는 130㎞다. 기존 차량보다 약 10% 경량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승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차량 내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하며 △좌석 상단에 헤드레스트 설치 △편성당 12대 자전거 보관 거치구역 마련 △장거리 여행 대비한 편성당 화장실 5개 구비 등 편의시설을 추가했다.
또 휴대용 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탑승하면 분홍빛으로 점등하는 수신기가 달린 임산부 전용석을 마련했으며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거치 공간을 편성당 8개씩 확보하는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장치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제작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번에 현지에 초도 편성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품질의 차량을 지속적으로 납품한 후 성공적인 영업 운행까지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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