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전국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8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리사이틀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열리는 첫 독주회다.
26일 클래식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조성진은 다음달 9일까지 광주, 대구, 부산, 창원, 서울, 춘천에서 순차적으로 공연을 연다. 원래 지난 7월 전국 7개 도시 순회 공연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그 덕분에 공교롭게도 이번 무대는 조성진이 2015년 10월 21일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지 꼭 5년 즈음에 열리는 무대다.
공연 프로그램은 낮과 저녁이 다른데, 낮 공연의 경우 슈만의 '숲의 정경'으로 시작된다. 이 곡을 두고 조성진은 "어릴 때부터 (슈만의 다른 작품인 '어린이 정경'보다) '숲의 정경'을 더 좋아했다"며 "마지막 곡인 '이별'은 장조로 구성된 곡인데도 쳐본 곡 중에서 슬프기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저녁 공연 첫 곡으론 슈만의 '유모레스크'를 골랐다.
특히 이번에는 폴란드 작곡가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라는 곡을 들려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생소한 작곡가의 곡이다. 조성진은 "시마노프스키는 '폴란드의 드뷔시'라 불릴 정도로 음색이 다채롭고 감각적"이라며 "귀에 확 꽂혀서 잊지 못하는 멜로디는 없을 지 몰라도, 듣다 보면 계속 생각나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지난 5월 발매한 새 앨범 '방랑자'의 타이틀곡인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리스트 작품 중에서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피아노 소나타도 연주한다. 지역과 시간대별로 연주 곡이 달라지는 만큼 공연장을 찾기 전에 프로그램을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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