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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용 향해 "껌 한 통에도 세금 붙어있다"고 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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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용 향해 "껌 한 통에도 세금 붙어있다"고 한 까닭

입력
2020.10.26 08:57
수정
2020.10.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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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
"법에 따라 정당한 세금 내야 새 경제 질서 시작"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삼성 저격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너무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서 더 이상 꼼수, 편법이 안 될 것"이라며 "정당한 세금을 내야 될 타이밍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껌 한 통을 사더라도 세금 다 붙어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지켜야 되는 법이니까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분들도 당연히 그에 따른 정당한 세금은 내실 거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전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이 부회장 등 가족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10조에 가까운 세금을 부인과 세 남매가 나눠서 내야 하는 상황인데, 주식담보대출을 받아서 낼 거라는 이야기도 있고 5년 동안 낸다는 이야기도 있다"라며 "세금 내다가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을 하고 동원하겠지만 세금 앞에 장사 없다"라고 말했다.


"죄 있는데 처벌 않으면 나라가 망해"

베트남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베트남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박 의원은 이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소유 문제를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지금 이미 계열사의 주식을 3% 이상 갖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26조 이상을 처분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이것을 그냥 유지토록 해주었던 것 자체가 특혜"라고 말했다. 이어 "지배력을 잃는다고 하는 이야기는 다른 게 아니라 그냥 이재용 부회장 개인의 문제"라며 "삼성생명이라고 하는 보험업자가 법을 위반하고 있는 이 사실을 해소해야 되는 측면이 하나가 있고 이것을 매각한다고 삼성생명한테 나쁜 것도 없고 삼성전자에 나쁜 것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불법 경영권 승계 혐의로 무리하게 재판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죄가 있는데 그거를 처벌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라고 하는 과정에서 이미 벌써 8명이 형사처벌을 받았고 10명이 또 기소됐다"라며 "그걸 바로 잡겠다고 수사하고 재판하는 과정 자체를 불만 삼는 건 앞뒤가 틀렸다"라고 강조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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