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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감접종 후 7일내 사망 노인 1,531명... 0.02% “백신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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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감접종 후 7일내 사망 노인 1,531명... 0.02% “백신과 무관”

입력
2020.10.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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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6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23일 오후 남해군 한 병원에서 주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뉴시스

경남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6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23일 오후 남해군 한 병원에서 주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후 일주일 이내에 사망한 노인은 전체 노인 접종자의 0.02%가량이며, 이들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는 무관하다고 질병관리청이 25일 밝혔다.

1,500여명의 노인이 예방접종을 한 뒤 수일 내에 사망했기 때문에 백신과 관련된 이유로 사망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접종과 관계없는 기저질환(지병) 등으로 숨진 것이라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질병청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2019~2020 절기(2019년 7월∼2020년 4월) 기준으로 사망하기 전 7일 이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기록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은 1,531명이었다”며 “당시 전체 노인(65세 이상) 접종자 668만명의 0.02%”라고 설명했다.

62세 이상 접종자 423만여명 중 60대 이상 43명이 숨진 올해 0.001%보다 높았다.

질병청은 “이는 기본 정보 확인을 위해 접종 정보와 사망 일시를 단순히 비교한 것으로,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에 연관성은 없다”며 “예방접종으로 사망한 사례로 오해되지 않도록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일로부터의 사망기간 등을 분석한 2013년도 미국 예방의학회지의 논문 내용도 소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9개 병원이 직전 4년간 백신 접종자의 사망 시기를 분석한 결과 접종 후 60일이 지나기 전에 사망한 사람은 총 접종자 1,303만3,274명 가운데 0.12%인 1만5,455명이었다.

이 기간 접종자 10만명당 사망률은 442.5명이었고, 사망자를 연령대로 구분했을 때는 85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분석 기간을 접종 후 1일, 7일, 30일, 60일까지로 구분했을 때는 접종 후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망률이 높아졌다.

또 사망자들의 사인은 미국 통계청이 집계하는 상위 15개 사망원인과 대부분 겹쳤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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