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임영웅-트롯거리 마을 만들기 사업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임영웅은 포천 출신으로, 올해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 전인 지난해 7월부터 포천시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25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발주한 ’임영웅-트롯거리 마을만들기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용역‘이 다음 달 초쯤 완료될 예정이다.
트롯거리 마을은 일정 구역을 정해 도시재생사업 방식으로 트롯 문화 컨텐츠를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시는 이를 통해 관광객을 유인, 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다만, 애초 유력하게 검토된 임영웅 감성거리는 사업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 팬클럽 등이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가수의 이름을 딴 거리 만들기에 부정적 의견을 낸 게 결정적이었다.
시는 대신 지역협의체와 함께 추진 중인 ‘1가게 1미니 트롯 박물관’을 주요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박물관에는 트롯 장르의 시대별 유명 앨범 등이 전시된다. 또 전문가 음악 녹음실과 일반인 셀프녹음실, 개인방송국시설 등도 조성한다. 마을을 유명 작곡가의 작곡실과 음악 전문가, 가상 증강현실(VRㆍAR) 전문가 등 집단이 자생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이를 통해 전국 최초의 트롯을 통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게 포천시의 목표다.
시는 용역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입지와 함께 사업비 규모를 확정,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윤국 시장은 “포천의 자랑 임영웅을 매개체로 한 다양한 트롯문화 컨텐츠를 조성, 포천의 문화관광과 연계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과 트롯 팬클럽 회원, 팬, 생산 기지의 융합적 묶음이라는 도시 재생의 첫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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