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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이슈가 김종인 아킬레스건?...압박나선 중진들

입력
2020.10.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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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CMM 빌딩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여성대회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CMM 빌딩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여성대회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들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 의원들간 갈등이 부쩍 잦아지는 모양새다. '당에 후보가 없다'는 김 위원장의 ‘부산 발언’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국민의힘 성향 무소속 의원들 복당 문제를 중진들이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복당 문제가 내년 4월 보권선거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과 세력을 최대한 키워야 한다는 중진들 간 갈등이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당 내부에서 반김종인 체제의 사실상 선봉에 있는 3선 장제원 의원이 다시 한번 무소속 의원 문제를 점화시켰다. 장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범 야권진영의 단일대오 구축으로, 첫 단추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감별 정치가 연속되는 선거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21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4인방' 중 지난 9월 권성동 의원만 복당이 승인됐고, 홍준표 윤상현 김태호 의원 등은 여전히 무소속이다. 이들에 대한 복당 주장은 지난 21일 비대위ㆍ중진의원 연석회의 때도 제기됐다. 4선의 김기현 의원은 “이제 국민의힘도 ‘곱셈정치’를 해야 할 때”라며 “우리당 내부 인재를 최대한 다듬어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부득이 탈당한 인사들에 조속한 복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호의적인 분위기가 아니다. 김 위원장은 21일 비대위ㆍ중진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에 당이 일사불란하게 전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실제 홍준표 의원의 경우, 복당에 대한 초선 의원들의 반발이 이미 여러번 표면화 된 상황이다. 윤상현 의원도 지난 15일 함바 브로커 유상봉씨의 총선 불법개입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다. 복당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릴 경우 자칫 찬반을 놓고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당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내년 보궐선거를 위해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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