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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위협하는 ‘학원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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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위협하는 ‘학원발’ 코로나19

입력
2020.10.25 15:03
수정
2020.10.25 21: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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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학원서 초등생 10여명 감염...가족 9명도 확진
대치동 강사 접촉 학생 55명 자가격리 안 끝나
국립국악중 재학생 1명 확진… 교사ㆍ학생 34명 격리

20일 서울 강남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수도권의 학원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학원 감염이 학교로 옮길 경우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번지거나 공교육에 차질을 줄 수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5일 경기도와 서울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옥길동 무용학원에서 23~25일 원생 13명과 가족 9명 등 2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용학원 원생 2명이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자 원생 208명과 학원강사 7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해 원생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원생 가족도 검사 받아 확진자가 추가됐다.

확진된 원생들은 옥길동 산들초와 버들초, 범박동 일신초와 범박초 등 4개교에 재학 중인 2~5학년 학생이다. 방역당국은 원생들이 최근 모두 등교 수업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나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그러나 원생 가족 확진자가 다니던 학교 2곳과 유치원 2곳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가 재학 중인 학교와 유치원 등 7개교는 향후 일주일간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무용학원의 감염원은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이 학원 강사 A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2일 A씨 가족 중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23일까지 A씨를 비롯한 다른 가족 구성원과 지인 등 6명이 추가 확진됐고, 24일에도 이들의 지인과 동료 등 3명이 양성 판정 받아 누적 1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24일부터 신규 집단 감염(‘구로구 가족 관련’ 감염)으로 분류하고 총 27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강사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관내 학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다행히 접촉자 60명(학생 55명, 동료 5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 지침에 따라 강사와 접촉한 날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이 15개 학교에 분산돼 있어 자가격리가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남구는 관내 학원강사 2만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도 진행 중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과가 나온 970명은 모두 음성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국립국악중학교에서도 재학생 1명(타 지역 거주)이 2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 등 접촉자 34명이 자가 격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으로 등교 인원이 확대된 가운데 학생과 관련한 확진자들이 잇따라 속출하면서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 감염은 교내 전파, 가족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서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이 50명이고, 해외유입 사례가 11명이다. 일일 확진자 수는 22, 23일 세자릿수를 기록했다가 24일(77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자릿수로 줄었다.

박민식 기자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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