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경영권 편법 세습이나 정경유착 등은 이 회장이 남긴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이라고 평가했다. 1987년 회장으로 취임한 후 30년 넘게 그룹을 이끌며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일에 대한 긍정적 언급이다.
다만 민주당은 삼성의 편법과 불법 행위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허 대변인은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 △무노조 경영 등을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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