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후각 1만배ㆍ청각 50배 발달
도입 3개월만에? 2명 구조 "8년간 15명 구한 '늘찬' 후임"
소방당국이 새로 도입한 인명 구조견 '투리'가 구조, 수색 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5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투리는 8년간 15명을 구조하고 지난 6월 은퇴한 베테랑 인명 구조견, 늘찬(11살) 후임으로 지난 7월 도입됐다. 종은 저먼 셰퍼드다.
지난 7월부터 현장에 투입된 투리는 지난달까지 석 달 동안 총 5차례 인명구조 및 수색 임무에 참여, 인명 구조 2명, 사망자 1명 발견 등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8월 합천군 치매 환자 실종신고 당시 현장에서 42㎞를 수색해 탈수상태인 80대 실종자를 무사히 발견했다. 또 지난달에는 지리산 야간 등산객 조난신고에 따라 사건 투입 30분 만에 실족한 30대 조난자를 구조했다.
올해 두 살인 투리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앙119구조본부 인명 구조견센터에서 2년간 양성과정을 거쳐 현재 산청소방서 박기호 소방위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투리를 비롯한 인명 구조견은 사람과 비교해 1만 배 이상의 뛰어난 후각과 50배 이상 발달한 청각으로 인명구조 최일선에서 활동한다. 평상시에는 수색 및 복종, 장애물 통과훈련으로 임무 수행능력을 기르고 산악ㆍ붕괴ㆍ조난자 수색 상황 발생 시 ‘본능’을 발휘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인명 구조견은 다른 견과 비교해 지능이 높으며 양성과정 후 최대 12년간 활동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투리는 현장에서 앞으로 10년간 더 뛸 수 있다.
허석곤 경남소방본부장은 "지리산 덕유산 등 산악지역이 많은 경남지역에서 구조견은 인명구조 및 수색에 큰 도움이 된다"며 "투리와 그링고ㆍ우리 등 3마리의 인명 구조견이 도민의 부름에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훈련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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