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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보톡스, 중국 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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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보톡스, 중국 시장 뚫었다

입력
2020.10.25 14: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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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레티보' 국내 기업 중 처음 중국 허가
미국 유럽 이은 '빅3' 시장 진출 기회?
"3년 내 현지 점유율 30% 달성 목표"

휴젤이 중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휴젤 제공

휴젤이 중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휴젤 제공


휴젤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을 뚫었다. 중국 시장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수요는 많은데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적어 보따리상을 통한 불법 유통이 빈번했던 만큼 휴젤로선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휴젤은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중국에 허가를 신청한 지 1년 반만이다. 레티보는 휴젤이 지난 2010년 국내 출시한 ‘보툴렉스’를 중국에서 별도 임상시험을 진행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제품이다. 주름 개선용 의약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보툴리눔균이 만들어내는 물질의 독성을 약화시켜 제조한다. 국내에는 미국 기업 앨러간의 제품명 ‘보톡스’로 잘 알려져 있다.

업계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약 1조7,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미국과 유럽 다음으로 큰 ‘빅3’ 시장이지만, 중국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고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앨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BTX-A’뿐이다. 인구가 많고 미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 수요는 급증하는데 정식 유통되는 제품은 부족한 탓에 중국 현지에선 보따리상을 통한 불법 유통이 늘고 있다.

휴젤은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제품을 안착시키기 위해 현지 기업 ‘사환제약’과 협약을 맺고 허가 전부터 사전 마케팅을 전개해왔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1만여곳을 포함하는 사환제약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휴젤 관계자는 “출시 후 3년 안에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중국 허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유럽, 2022년 미국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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