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자대배치 청탁 의혹을 주장했다가 고발당한 전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번주 초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예비역 A대령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고발건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경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A대령의 재소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BS는 지난달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과 A대령의 통화 녹취를 인용해 추 장관 아들 서씨의 군 복무 시절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 의원실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A대령은 신 의원실과의 통화에서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며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 놓고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을 했다"고 주장했다.
A대령은 추후 자신과 이들이 만난 장소를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추 장관 아들 측은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지난달 9일 A대령과 SBS를 경찰에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팀이 A대령을 상대로 이번 사안과 무관한 과거 군 복무 시절 업무에 대해 별건으로 조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고발 사건 관련해 원칙에 따라 조사했다"라며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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