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 의혹 변호사 이어 두번째 강제수사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유흥업소 접대를 받고 수 차례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전직 검찰 수사관을 상대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 접대 의혹에 연루된 인물에 대해서 두 번째로 이뤄진 강제수사다. 검사 접대 의혹을 규명하는 검찰 수사가 상당히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최근 전직 검찰 수사관인 A씨가 재직 중인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개발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업무용 PC 하드디스크와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A씨의 개인 휴대폰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16일 공개한 1차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검찰 출신 수사관에게 라임자산운용의 미공개 정보이용 사건과 관련해 서울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두 차례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 이후에도 떡값과 사건 무마 명목으로 3억여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회장은 A씨를 통해 수원여객 횡령 사건에서 영장 기각 청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 검사 출신 이모 변호사 등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현직 검사 3명과의 술접대에 동석했다고 지목한 이 변호사의 회사와 휴대폰 등을 21일 압수수색했다. A씨와 이모 변호사는 검찰 재직 시절 같은 부서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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