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동물의 삶은 비극 드라마의 시작입니다. 길을 떠돌며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배를 굶는 일은 허다하죠. 구조 후 유기동물 보호소에 들어가도 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만약 작은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면? 작은 도움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들 수 있는데요. 아래 소개할 사연이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유기견이었던 '러키(lucky, 현재 5세 추정)'는 지난 2018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구조됐습니다. 승마하던 여성 '지나(Gina)'씨는 우연히 수풀 속에 놓인 케이지를 발견했죠. 그 안에는 살아있는 개가 있었습니다. 곧바로 케이지에서 개를 꺼내 물과 음식을 챙겨줬는데요. 개의 다리는 비틀어져 제대로 걷지 못했습니다.
지나 씨는 러키의 사진을 촬영해 개인 SNS에 공개했고, 다행히 구조단체인 'GTS 허스키 구조(GTS Husky Rescue)'가 도움을 줬습니다. 단체 측은 이 개를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단체 직원인 '케이린(Kaylin)'씨는 러키가 수술을 받으면 곧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술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만약 수술한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걸을 확률은 매우 낮았습니다. 또한 수술 후 엄청난 통증이 예상돼 케이린 씨와 단체 직원들은 고민 끝에 수술을 포기했습니다.
기쁜 소식도 있었습니다. 러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여성 '코레이(Coray)'씨가 임시 보호를 자처했죠. 목장 관리자로 일하는 그녀는 개가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며, 회복을 도왔습니다. 그렇게 코레이씨가 러키를 임시 보호한 기간은 2년이나 흘렀습니다. 그사이 개는 의족을 활용해 뛰어다닐 만큼 건강해졌습니다. 사람과 동물 친구들도 많이 만나며 사회성도 길렀습니다. 새 가족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 코레이 씨는 지난 4월 입양 신청을 받았습니다. 장애가 있고, 어린 나이도 아니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상과 반대로 입양 신청은 쏟아졌습니다.
수많은 입양 신청자 중 개의 가족으로 뽑힌 사람은 '제시(Jessie)'였죠. 소아병동에서 '아동 생명 전문가'로 일하는 그는 입원한 친구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병원 생활이 무섭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일을 담당하는데요. 누군가를 돕는 직업을 가졌고,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도 풍부했던 제시는 러키의 가족으로 뽑혔습니다.
러키가 처음 제시 집에 온 날, 러키는 제시의 룸메이트가 키우는 반려견 '스텔라(Stella)'하고도 금방 친해졌습니다. 러키가 천천히 집을 탐색할 때 스텔라는 항상 붙어서 안내를 해줬죠. 금방 적응을 마친 러키는 현재 제시와 단짝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개인 SNS를 운영하는 제시는 러키와의 행복한 반려생활을 공유하고 있죠. 러키는 수많은 장난감에 싸여 행복해하거나, 푹신한 침대에 누워 제시의 예쁨을 받습니다. 러키의 삶은 공주 생활이 따로 없습니다. ^^
러키의 가족 제시는 "누구에게나 행복 바이러스를 주는 러키가 테라피독으로 활동하도록 준비 중입니다"라며 "럭키는 다리가 불편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죠. 다리가 아픈 어린아이들에게 분명 힘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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