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백설 공주'의 실제 모델인 미국 여배우이자, 안무가인 마지 챔피언이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101세.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챔피언이 로스앤젤레스(LA)의 아들 집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30년대 챔피언의 부친은 할리우드에서 유명 안무가로 이름을 날리며 디즈니 창업자 월트 디즈니와 친분을 맺었고, 어릴 때부터 춤을 배웠던 챔피언은 이 인연으로 1937년 개봉한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백설 공주 모델이 됐다. 모두 남성이었던 백설 공주 제작진은 그의 외모를 바탕으로 백설공주 캐릭터를 그렸고, 챔피언이 보여주는 움직임을 본떠 백설 공주 캐릭터에 입체감과 생동감을 부여했다. 챔피언은 1940년에 개봉한 피노키오, 판타지아에서도 모델로 활동, 캐릭터 창조에 큰 역할을 했다.
이후 남편 가워 챔피언과 함께 1950년대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출연하며 명성을 쌓은 그는 1975년 TV 드라마 ‘퀸 오브 더 스타더스트 볼룸’에서 안무가를 맡아 에미상을 받았다. ‘TV 아카데미상’이라 평가받는 에미상은 미국에서 한 해 동안 방영된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미국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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