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기획조정부장서 전보 발령
전날 사의 밝힌 박순철 검사장 후임
라임자산운용 사태 및 검사 향응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게 될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에 이정수(51·사법연수원 26기)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23일 전보 발령됐다. 지난 8월 이후 이 사건 수사를 이끌어 왔던 박순철(56ㆍ24기) 전 서울남부지검장이 전날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면서 전격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법무부는 이날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라임 관련 사건의 독립적인 수사지휘 체계의 공백이 없도록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의원면직을 수리하고, 이정수 대검 기조부장을 후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전보 발령하여 즉시 업무에 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서울남부지검이 신임 검사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법무부, 대검 및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신속 철저한 진실 규명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검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남강고, 서울대 사법학과,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대검 피해자인권과장, 대검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법무부 형사사법공동시스템운영단장,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이 검사장은 2014년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에 임명돼 1년간 222명의 개인정보범죄 사범을 적발하고 범죄수익 253억원을 환수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와 관련, 이듬해 국제검사협회(IAP) 올해의 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2018년에는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국가정보원장 법률자문관 겸 현 정부가 추진했던 적폐청산TF 부장검사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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