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전국 영화관 개봉

지난 19일 전남 여수 진남문예회관서 열린 영화 ‘동백’ 시사회 포스터
전남 여수시는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 '동백'이 내년 2월 베를린인권영화제에 출품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11월에 국회에서 상영된 뒤 내년 4월 전국 영화관에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동백'은 여순사건 부역자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화해와 용서를 담은 영화다. 원로 배우 박근형과 김보미, 정선일 등이 출연했다.
영화 후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 모집한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에는 시민사회단체와 여수산단 업체, 유족회와 시민들이 참여해 두 달 만에 목표액인 5,000만원을 모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을 바라는 국민적인 공감대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여수를 넘어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오는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를 제작한 신준영 해오름이앤티 대표도 "이 영화는 여수시민과 전남도민을 비롯해 지자체, 후원자, 공무원 등 많은 이들의 노력과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여순사건의 아픔을 알리고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 되는데 도움이 됐으며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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