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같은 기간 대비 8배 늘어
트럼프도 플로리다서 사전투표 할 듯
최종 투표율 65% 수준 기록 전망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열흘여 앞둔 시점에서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이미 2016년 총 사전투표 기록을 넘어 섰다. 2년 전 선거를 앞둔 같은 기간 집계에 비해서는 8배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는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 및 당 지지층이 총력을 다해 결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선거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선거프로젝트’가 대선일을 12일 앞둔 22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약 4,766만4,000여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사전투표 4,701만5,000여명을 넘어선 수치다. 로이터는 4년 전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기록된 사전투표 수치의 약 8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양 진영은 지지층에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해왔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사전투표 열기가 더 뜨거웠다. 지지 정당별 사전투표 비율은 민주당 50.9%, 공화당 26.6%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많은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안전한 투표 방법으로 조기 현장 투표와 우편투표를 확대하고, 바이든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려는 유권자들의 열망 속에 이런 급증세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올해 대선에선 선거 당일 감염이나 방역에 대한 우려로 투표소에 가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 사전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토요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소지가 있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 뉴욕에서 플로리다주로 주소지를 옮겼다. 플로리다는 이번 대선 경합주이기도 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23일 본거지인 인디애나주에서 현장 사전 투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투표에서도 높은 투표율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미국선거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는 높은 수준의 사전투표 결과를 토대로 올해 대선에선 약 1억5,000만명이 투표에 참여,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유권자의 65%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투표율은 19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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