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주 만남' 논란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특정 언론사주들을 만났다는 의혹을 두고 국정감사장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여당 의원들은 "언론사주 만남이 관행이냐"고 따졌고, 윤 총장은 "부적절한 처신이 없었다"고 맞섰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감에서 여당 의원들은 윤 총장이 과거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중앙일보 사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회동을 가졌다는 의혹을 꺼내 들었다. 앞서 언론계에서는 '삼성 사건, 조선일보 사주 일가 고발 사건' 등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이 수사 대상과 직ㆍ간접적 관계가 있는 언론사 사주들과 부적절하게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포문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었다. 박 의원은 "2018년 12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발 날, 삼성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중앙일보 사주를 만나셨냐"며 "서울중앙지검장이 언론사주들을 만나는 게 관행이냐"고 물었다. 윤 총장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상대방도 있는데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한 뒤, "과거에는 (언론사주들을) 많이 만난 것으로 알고 있고 오히려 높은 사람들을 잘 안 만났다"고 말했다. 또 "삼성바이오 사건은 밖에서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수사했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 역시 "방상훈 사장 만났어요, 안 만났어요"라면서 '조선일보 사주 비밀 회동' 의혹을 캐물었다. 윤 총장이 "상대의 동의가 없으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하자 박 의원은 "많은 검사들이 이해관계자와 만났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상대방 입장이라서 공개 안 한다고 넘어갈 문제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어 윤 총장이 "그 당시에 관련 사건이 있고, 거론되는 분(방 사장)이 사건 관계자라는 뭐가 있냐"고 되묻자, 박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에 계류돼 있던 TV조선, 조선일보 관련 사건이 한두 개가 아니다. 사건도 없는데 누구를 만나든 제가 뭐라고 하겠냐"고 추궁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법무부 국정감사 때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방 사장 비밀회동' 의혹에 대한 질의를 했다. 당시 추 장관은 "검사장이 해당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 관계인을 사적으로 접근했다면 검사윤리강령 위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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