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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고 몸이 으슬으슬 안좋아" … 백신 접종 이틀 뒤 80대 할머니 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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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고 몸이 으슬으슬 안좋아"… 백신 접종 이틀 뒤 80대 할머니 또 숨져

입력
2020.10.22 16:42
수정
2020.10.22 17:54
0 0

홍천 서석면 80대 이틀 전 접종
"심장 두근거림" 호소 70대 숨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가운데)과 김중곤 교수(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가운데)과 김중곤 교수(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에 이어 홍천에서도 22일 독감백신 접종을 받은 어르신들이 숨졌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홍천군 서석면에서 A(85) 할머니가 쓰러진 것을 가족이 발견, 신고했다. 가족들은 "어르신이 집에서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고 다급히 알렸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A 할머니를 강원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할머니는 지난 19일 오후 1시쯤 홀로 보건지소를 찾아 백신을 맞았다. 보건소 관계자가 할머니에게 접종한 백신은 한국백신의 '코박스인플루4가PT주'로 파악됐다. 이후 할머니는 21일부터 '몸이 으슬으슬 하다'고 주변에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할머니가 골다공증과 신장질환을 갖고 있었고, 과거 협심증 치료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22일 오전 8시쯤 강원 춘천시의 한 거리에서 B(79)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 남성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9시17분쯤 숨졌다.

B씨는 앞서 21일 오전 10시쯤 춘천의 한 병원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 그가 접종한 백신은 보령플루백신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20)다. 춘천시는 "접종 당시 상태는 괜찮았으나 귀가 뒤 집에서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증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접종 후 하루 만에 숨진 B씨는 고혈압과 당뇨, 부정맥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 보건소는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을 파악 중이다.

이날 원주와 강릉에서도 독감백신 접종 이후 호흡곤란 등을 호소한 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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