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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늘길 수익으로 이어질까’… 항공사들, 한ㆍ중 노선 확장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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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늘길 수익으로 이어질까’… 항공사들, 한ㆍ중 노선 확장 주력

입력
2020.10.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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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교민,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 활발
“코로나 전보다 노선 부족, 자가격리 감안하면 관광수요로 이어지기 힘들어”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21일부터 인천~중국 하얼빈(哈爾濱) 노선 재운항에 돌입했다. 인천~웨이하이(威海)에 이은 두 번째 중국 노선으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이 중단된 이후 8개월 만의 운항이다.

에어부산은 동계시즌(이달 25일부터)에도 중국 칭다오(??)ㆍ선전(深?) 노선에 대한 운항을 유지키로 했다. 인천~선전 노선은 7월17일 재개했고, 부산~칭다오는 이달 15일부터 재운항에 들어갔다. 에어부산 측은 “최근 중국당국으로부터 동계 노선에 대한 인허가를 받았다”며 “선전 노선이 평균 80%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인 것처럼 현재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막혔던 중국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한 중국 정부가 노선 배분에 적극 나서면서다. 한중 노선 재개가 항공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항공사들에게 단비가 될 지 주목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이달 기준으로 중국 노선 21개를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4일 인천~정저우(鄭州) 정기 운항을 8개월만에 시작하면서 기존 한중 노선인 선양(瀋陽), 광저우(廣州), 톈진(天津) 등을 포함해 4개로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인천~하얼빈 노선을 7개월만에 재개하며 창춘(長春), 난징(南京), 청두(成都)에 이어 중국노선 4개를 확보했다.

에어서울도 인천~칭다오ㆍ옌타이(煙臺)를, 티웨이항공 대구∼옌지(延吉)ㆍ인천~우한(武漢), 진에어 제주~시안(西安) 등으로 각각 취항중이다. 한 저가항공 관계자는 “중국당국이 항공사 당 1개 노선만 배분했던 것과 다르게 최근 노선 허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 의존도가 30% 가까이 될 정도로 컸던 만큼, 수요가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노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노선이 재개되면서 중국발 국내 입국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4,685명이던 중국인 입국자는 8월 3.76배(1만7,638명)나 늘었다. 중국의 내수 시장이 회복된 데다, 최대 쇼핑시즌인 광군제(11월 11일)를 앞두고 있어 일각에선 단체 관광객 수요까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상화까지 가야할 길은 멀다는 게 항공사들의 판단이다. 중국인을 포함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고객은 코로나19 검사와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탓이다. 또 한중 노선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84개)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 현재 주당 1, 2회 운항에 그쳐 실적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학들이 2학기 강의에 들어가면서 유학생들이 대거 이동했고, 노선이 생기면서 교민, 기업인 등 중국과 연관된 필수 인력 이동이 이뤄진 것”이라며 “중국이 항로를 열어주며 입국 절차를 풀고 있지만, 코로나가 종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광 수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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