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테트라' 접종
경찰, 정밀검사 의뢰...한 달 정도 소요될 듯
22일 오후 1시 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된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앞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뉴스1
독감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진 경기 고양시 80대의 사망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
22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숨진 A(89)씨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국과수로부터 전달 받았다.
국과수는 현재 정밀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소견상 사망원인 미상으로 나와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며 “약물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백신 관련성 여부 등을 추후 통보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40분쯤 고양시의 한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나서 다음 날인 지난 20일 낮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후 지난 21일 오전 자택에서 쓰러졌다.
A씨 가족들은 급히 119에 신고,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였으며, 수년 전 심장동맥협착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2차례 받았다. 올 8월에는 뇌졸중으로 입원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접종한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테트라(A16820012)’로 백신 운송 업체는 디엘팜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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