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00개가 넘는 성매매 업소가 운영되며 영등포, 미아리와 함께 서울 3대 성매매 집결지로 불렸던 '천호동 텍사스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에서 마지막까지 영업을 해온 4개 업소의 폐업이 완료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 집결지 인근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천호 1ㆍ2구역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최근까지 성매매 업소 43개가 폐업했다. 그러나 4개 업소는 영업을 지속했고, 특히 이 중 1개 업소는 인근 주택가에 새로 개업해 민원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경찰은 올해 2월부터 업소 4곳에 대한 단속과 현장 점검에 나서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 남성, 업주 등 총 11명을 입건했다. 이들 업소가 있던 건물 주인에게도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면 처벌될 수 있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고 임대차계약 해지 등 폐업 협조를 반복해서 요청했다. 이에 이들 업소 4곳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건물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폐업을 완료했다.
경찰은 이들 업소에서 일하던 성매매 여성 10여명에게는 성매매 인권상담소인 '소냐의 집'을 통해 직업훈련과 의료ㆍ법률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호기심으로 인한 청소년 무단출입 부작용이 사라지고 거주민들의 집창촌 통행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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