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수사' 박순철 남부지검장 사의 두고
"라임을 권력 게이트로 만들려다 실패"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서 라임자산운용 사건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성명 불상의 검사 및 변호사를 직권 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라임 관련 의혹을 수사 지휘하던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라임 사건을 '권력 게이트'로 만들어보려다 실패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요? 아니죠,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앞서 검찰 내부 전산망 '이프로스'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사의를 밝힌 박 지검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 지검장은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 이제 검사직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휘 라인에서 배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나섰다.
강 전 수석은 이런 박 지검장을 두고 "부패 검사와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 금융사기범 김봉현이 짠 실패한 시나리오, 즉 검찰 게이트"라고 거듭 주장했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앞서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놓았다. 강 전 수석은 "1원도 받지 않았다"며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김 전 회장을 위증ㆍ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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