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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투자' 전파진흥원 재감사 한다... 前원장 "부실투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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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투자' 전파진흥원 재감사 한다... 前원장 "부실투자 송구"

입력
2020.10.22 18:17
수정
2020.10.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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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진 전 전파진흥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모펀드 옵티머스 투자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답변하고 있다. 2020. 10. 22. 오대근 기자

서석진 전 전파진흥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모펀드 옵티머스 투자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답변하고 있다. 2020. 10. 22. 오대근 기자


'사기 펀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1,000억원 이상의 공공기금 투자 사실로 도마에 오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두 번째 감사를 받는다. 첫 감사 당시 외압 또는 축소 압력이 있었는지, 조사와 징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일단 이달 31일까지 추가로 나온 부분에 대해 확인한 뒤 2차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기부는 2018년 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투자와 관련해 제보를 받은 뒤 특별감사를 실시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투자 책임자였던 최모 전 기금운용본부장과 팀장 등에는 견책 수준의 경징계가 내려졌다.

과기부의 이번 결정은 전파진흥원의 투자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졌다는 비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3회에 걸쳐 옵티머스 펀드에 총 1,06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각 기업과 기관을 포함해 개인투자자 3,000여명이 1조2,000억원을 투자하면서 피해 규모가 불어났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전파진흥원 등 공공기관이 옵티머스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과 관련해 투자 경위 등을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날 국감에 나온 서석진 전 전파진흥원 원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투자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서 전 원장은 "제가 재임 시에 일어난 일로 결과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검찰 조사에서 잘못이 밝혀진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 전 원장은 옵티머스 투자 당시엔 어떠한 보고도 받은 적 없다고 강조했다. 서 전 원장은 "투자가 최소 10억에서 300억원 단위로 여러 번에 걸쳐서 진행됐기 때문에 당시 기금운용본부장으로부터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개별 투자 건은 원장이 개입하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위임전결 사안"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 투자를 총괄했던 최 전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날 참고인으로 소환됐지만 거찰 조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과방위 야당 간사 박성중 의원은 "종합감사를 하루 앞둔 어제 정부 산하기관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재직 중인 참고인이 불출석한다고 통보했다"며 "늦게라도 나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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