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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유럽서 오리지널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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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유럽서 오리지널 제쳤다

입력
2020.10.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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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복제약?
7월 판매량 기준 유럽 전체 시장점유율 첫 1위?
바이오시밀러 3종 3분기 유럽 매출 13%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3종. 왼쪽부터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3종. 왼쪽부터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네팔리(성분 에타너셉트)’가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유럽 전체 시장에서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제품 실적을 뛰어넘은 건 셀트리온의 ‘램시마’ 이후 두 번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주력 제품인 베네팔리가 유럽 전체 시장에서 올 7월 판매량 기준 점유율 44%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베네팔리는 유럽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선 지난해 2분기부터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섰으나, 유럽 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베네팔리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을 복제한 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처음 선보인 바이오시밀러다. 유럽 출시 첫 해인 2016년부터 1억달러 판매액를 올리며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온 베네팔리는 올해 3분기까지 유럽 시장 누적 매출이 18억670만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올 3분기 베네팔리 매출은 1억2,420만달러(1,45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의 7%가 뛰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케팅 협력사 바이오젠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유럽 시장 3분기 실적을 지난 21일(미국 시간) 발표했다. 이들 3종 제품의 3분기 유럽 매출은 2억790만달러(약 2,430억원)로 전년 동기(1억8,360만달러)와 비교해 13% 상승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두 번째로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 '레미케이드' 복제약)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휴미라' 복제약)는 14% 올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유행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도 유럽 제품 판매 실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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