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팔가그룹 "대부분의 여론조사, 샤이 트럼프 놓쳐"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주요 경합주(州) 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견한 여론조사 기관이 이번에도 트럼프가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여론조사 업체 트라팔가그룹의 로버트 카할리 수석 여론조사관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선거인단 270명대에서, 숨겨진 층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 어쩌면 더 크게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라팔가그룹은 2016년 대선 당시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다고 예측한 몇 안되는 여론조사 업체 중 하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3개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번 예측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상반된다. 현재 대부분의 미국 여론조사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고, 승리 하한선인 선거인단 270명을 바이든이 이미 확보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카할리 조사관은 "여론조사 대부분이 숨겨진 트럼프 표를 놓치고 있다"며 "보수 진영이나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 자기 의견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분위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여론조사 참여를 더 꺼려한다"며 "이 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정직한 답을 얻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카할리 조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접전을 벌이거나 바이든 후보가 조금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들이 많다.
미국 대선은 득표율과 관계 없이 선거인단 270명(전체 538명의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승자가 된다. 각 주는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에게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네브래스카, 메인 제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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