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임상시험 참가자 중 사망자 1명 발생
정확한 조사 진행 중인 한편 임상시험 계속
외신 "백신 접종군 아냐…코로나19 합병증 사인"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숨진 참가자는 백신을 접종 받은 실험군이 아니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을 예정대로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임상시험 안전성을 평가하는 국제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 브라질 내 사망자 발생 사실을 이틀 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감시국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고 브라질 내 임상시험은 중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독립적인 위원회 권고에 따라 시험을 계속한다는 설명이다. 사망자가 백신을 실제로 접종했는지 아니면 백신 후보의 효과 검증 차원에서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매체 등 외신은 사망자가 가짜 약 투여를 받은 참가자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망한 임상 지원자는 아스트라베네카 백신을 접종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전문가를 인용해 "백신 투여군인 임상 참가자가 사망했다면 임상시험이 바로 중단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언론은 사망한 참가자가 코로나19에 걸린 상태에서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사망자 발생 소식에 3.3% 가까이 떨어졌다가 이후 거래에서 손실분 대부분을 회복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8일 영국 임상시험에 참여한 한 지원자의 부작용 발생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되던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영국과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임상시험을 재개했지만 아직 미국에서는 재개 승인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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