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ㆍ인민은행 합의... 5년 연장
한국은행 전경사진, 한국은행 제공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2일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이 원ㆍ위안 통화스와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간에 체결하는 통화스와프란 두 중앙은행이 미리 정해진 가치에 따라 서로의 발행 통화를 맞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갱신계약은 이달 10일 만료된 기존 계약보다 기간과 규모가 모두 확대됐다. 만기는 2025년 10월 10일로 5년 연장됐다. 기존 계약은 3년이었다.
스와프 규모는 590억달러(4,000억위안ㆍ약 67조원)로 기존 560억달러보다 30억달러 늘었다. 4,000억위안은 중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한 통화스와프 계약 가운데 홍콩과 더불어 가장 큰 수준이다.
기재부는 "통화스와프 계약은 양국 교역 증진,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 진출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등이 목적"이라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무역대금을 자국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한중은 2009년 4월 기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통한 4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와 별개로 260억달러 상당의 원ㆍ위안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1년 10월 유럽 재정위기에 선제 대응하고자 스와프 규모를 약 560억달러로 2배 늘려 확대 체결했고, 2013년 6월, 2017년 10월 재차 만기를 연장한 바 있다.
한은은 현재 1,962억달러 이상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미국(600억달러), 중국(590억달러), 스위스(106억달러), 인도네시아(100억달러), 호주(81억달러), 아랍에미레이트(54억달러), 말레이시아(47억달러) 등이다. 캐나다와는 사전 한도가 없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고 아세안+3 국가와 384억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와프(CMIM)를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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