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 대전교육청 컨설팅 연수 중단 촉구
대전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교육과정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호텔 대면연수를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호텔에서 대면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전교육청은 오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8일 동안 유성호텔 1층 회의실에서 초등학교 교육과정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컨설팅 형식의 연수를 진행한다고 공문을 통해 각급 학교에 알렸다.
교육청은 “지구별 소그룹 컨설팅을 통해 지역 특색이 비슷한 학교끼리 프로그램 및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배움과 성장이 있는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연수를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교조는 하지만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도 가능한 연수를 호텔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따졌다.
전교조는 “여전히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비상시국에 교육청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 왜 대면 연수를 진행하느냐. 학교 교무부장들은 연수 내용이 비대면 방식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콘텐츠라고 지적한다”며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교직원과 학생도 예외가 아니어서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행사에 드는 예산도 회의실 대여료와 기념품, 출장비 등을 합쳐 900만원이 넘는데 중·고등학교도 비슷한 연수를 했거나 계획하고 있어 2,000만원 가까운 혈세를 낭비하는 셈”이라며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학생과 교사를 생각하면 그래선 안 된다”고 연수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 측은 “연초 계획을 코로나19로 미뤄오다가 이번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효과 등을 고려해 대면 연수를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연수 계획을 수립할 때 효과와 예산의 효율적 집행 등의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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