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출동 경찰 마스크 벗기고 폭행
포항 북부서, "앞으로도 엄정하게 법 집행"

경북 포항에서 병원 이송 직전 도주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지난 8월 17일 포항의 한 공원에서 발견된 후 항의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포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도주, 난동을 부린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자가 구속됐다.
포항 북부경찰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치료를 거부하며 고의적으로 도망을 가고 출동한 경찰관의 마스크를 벗기며 폭행한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7일 포항 북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와 안동의료원으로 가야 하니 집 안에서 대기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4시간 뒤 공원에서 발견됐지만 "코로나를 전염시키겠다"며 출동한 경찰관의 마스크를 벗기고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현장에서 붙잡힌 뒤 응급차량 안에서도 난동을 부려 의료진에게 상해를 입혔다.
A씨는 포항지역 56번째 코로나19 환자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출석한 신자다. 그는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다.
A씨는 강제 입원 조치된 후 지난 9월 4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포항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을 막고 빠른 종식을 위해 앞으로도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고 방역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세력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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