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레전드 김태균(38)이 은퇴를 선언했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며 "구단은 최고의 예우로 김태균의 은퇴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은퇴식은 내년에 열기로 했다. 영구결번 여부는 내년 은퇴식을 앞두고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던 김태균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과 함께 뚜렷한 기량 저하로 은퇴설이 솔솔 흘러나왔다. 김태균은 구단을 통해 "우리 한화에는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태균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일본 프로야구 지바에서 뛴 201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만 뛰었다. 데뷔 첫 해인 2001년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30홈런, 54타점, 출루율 0.436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는 7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일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2012년부터 6년 연속 4할대 출루율 기록을 이어갔다.
18시즌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20, 통산 홈런 311개, 통산 출루율 0.421, 통산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통산 안타는 2,209개로 박용택(LG),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3위다. 2005년과 2008년, 2016년엔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2시즌 동안 172경기, 타율 0.265, 22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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