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남구 학원 강사 2만 여 명 검사 시작
관악구 소재 수영장 2명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서울 강남구 소재 입시학원 수학 강사 접촉자 60명이 1차 검체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강사는 의심증상 발현 뒤에도 5일 동안 출근했지만, 강사와 수강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에 임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러스 잠복기가 2주에 이르고, 수능시험 날짜는 다가오고 있어 강남 학원가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가시지 않고 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은 6주 뒤인 12월 3일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21일 "역학조사에서 CCTV 확인 결과 확진 강사와 학원 수강생이 수업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중ㆍ고교생 55명과 학원 관계자 5명 등 60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는 잠복기(2주)간 확진 가능성이 있어 확진자와 접촉한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이들에게 모두 2주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확진 강사는 지난 13일 증상이 발현됐고, 17일까지 학원에 나왔다. 강남구 관계자는 "확진 강사는 학원 두 곳에서 강의했고, 별도로 과외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확진 강사는 주로 특목고 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쳤다. 확진 강사가 다닌 학원 중 한 곳은 강사가 100명이 넘는 대형 학원이라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쉬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학원은 이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17일부터 강사가 강의했던 별관을 폐쇄했다.
수능을 내달 3일 앞둔 상황에서 학원가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강남구는 21일부터 구에 등록된 학원 강사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시작했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대치2동 주민센터 인근에 마련됐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건강을 위해 선제적으로 관내 대형 입시학원을 시작으로 성인학원과 교습소 등에서 근무하는 강사를 대상으로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7명 늘었다. 강남ㆍ서초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가 5명 더 나와 총 환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시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와 추가 확진자들은 경기 양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첫 확진자는 서초구 소재 커피숍과 강남구 당구장 등을 방문해 추가 감염이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20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당구장은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이었다"며 "확진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관악구 소재 수영장에서도 전날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접촉자와 방문자는 131명으로,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거나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수영장은 지하 2층에 있었고, 창문이 없는 구조였다"며 "탈의 후 마스크 착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확진자가 방문한 시간대의 이용객들에 검사를 안내 중"이라고 했다.
서울에선 코로나19 관련 71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A씨는 격리치료를 받다 20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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