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을에 강한 임희정 “우승 기회 한 번은 잡아야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을에 강한 임희정 “우승 기회 한 번은 잡아야죠”

입력
2020.10.21 14:57
0 0
임희정이 1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임희정이 1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우승 한 번 없지만, 시즌 막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주요 랭킹 상단에 이름을 올린 ‘조용한 강자’가 있다.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컷 통과를 기록,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프로 2년차 임희정(20ㆍ한화큐셀) 얘기다. 지난해에 이어 후반기에 더 강해지고 있는 그는 “시즌을 마치기 전 1승을 하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만일 그의 바람처럼 막판 승수를 쌓는다면 상금과 대상포인트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우승을 시작으로 9월 올포유ㆍ레노마 챔피언십,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까지 3승을 쌓았던 임희정이 2020년 하반기 우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동기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과 연장 승부에서 아쉽게 져 2위에 머물렀던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을 시작으로 6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기록은 전 경기 컷 통과. 올해 열린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를 기록한 선수는 신인 유해란(19ㆍSK네트웍스)과 임희정뿐이다.

시즌 전 설정한 전 경기 컷 통과 목표를 착실히 이어가고 있는 임희정은 최근 본보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기복 없이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지만 (우승이 없어)조금 답답한 심경”이라면서 “차라리 한 번 예선탈락하고, 한 번은 우승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컷 탈락한 대회가 많아 자신보다 승수가 적은 조아연(20ㆍ볼빅)에 밀려 신인상을 놓쳤던 그는 올해엔 뜻밖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축소된 가운데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임희정(왼쪽)이 1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마친 뒤 허미정(가운데), 고진영 과 함께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김형준 기자

임희정(왼쪽)이 1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마친 뒤 허미정(가운데), 고진영 과 함께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김형준 기자


특히 최근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던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선 그의 앞에 우승자 김효주(25ㆍ롯데)를 시작으로 2위 고진영(24ㆍ솔레어), 공동 3위 이정은(24ㆍ대방건설) 6위 허미정(31ㆍ대방건설)까지 자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무대에 출전 중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다. 여러모로 불리해진 시즌이 속상할 법 하지만 임희정은 “내가 미국에 가야만 할 수 있는 경험을 국내에서 조금이나마 쌓고 있는 데 감사하다”며 “사실 (LPGA 투어)언니들과 함께 경기 해 톱10에 든 것도 기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LPGA 가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언니들과 경기해보고, 많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 결코 미국이 결코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에서 승수를 더 채우고 난 뒤에 차근히 미국에 도전하고 싶다는 판단이 섰다”고 했다. 한동안 국내 무대에 전념하겠단 얘기다.

당장 올해 막판까지 이루고 싶은 과제들이 있다. 4개 대회를 남겨놓은 현재 임희정은 대상 포인트에서 357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최혜진(21ㆍ롯데)에 단 23점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부문에선 4억9,084만원으로 김효주(6억5,619만원), 박현경(4억9,871만원)에 뒤진 3위다. 남은 4개 대회에서 지금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우승까지 곁들인다면 충분히 타이틀을 노려볼 만하다. “우승 기회가 왔을 때 놓친 탓도 있기에 시즌 끝나기 전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임희정은 “(대상ㆍ상금 등)가능성이 남아있는 타이틀에도 도전을 해 보고 싶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단 뜻을 전했다.

김형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