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봉황스타] 파이어볼 대신 불방망이 휘두른 대구고 이로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봉황스타] 파이어볼 대신 불방망이 휘두른 대구고 이로운

입력
2020.10.21 15:12
0 0
대구고 이로운이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비봉고전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대구고 이로운이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비봉고전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대구고 막내 이로운(1년)이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로운은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비봉고와 2회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1사 2ㆍ3루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2회초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만회했다. 4회에는 좌전 안타, 6회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대구고는 타선이 폭발하면서 비봉고에 12-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운은 경기 후 “1회초에 기회를 놓쳐 아쉬웠는데, 벤치에서 ‘타자보다 투수가 더 중요하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주문했다”며 “이후 타석부터는 부담을 내려놓고 임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 181㎝, 몸무게 93㎏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이로운은 우완 강속구 투수로 대구고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다. 1학년인데도 이번 시즌 직구 최고 시속은 148㎞를 찍었다. 빠른 공에 두 번째 무기로 슬라이더를 뿌리며, 스플리터와 서클체인지업도 구사한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대비해 이로운을 아꼈다”며 32강부터 위기 상황에서 ‘투수 이로운’을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로운은 “투수로는 팀이 위기에 처한 순간 마운드에 오를 것 같다”며 “처음 전국대회에 출전할 때 떨렸지만 이제는 괜찮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를 좋아한다는 그는 “빠른 공을 자신 있게 던지고, 마운드에서 기 죽지 않는 모습이 멋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로운은 “봉황대기에서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