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과 2018년 각각 ‘초록 봉황’을 품은 야탑고, 대구고가 패권 탈환을 위한 걸음을 성큼성큼 내딛고 있다.
야탑고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6일째 경기에서 한국KPOP고를 10-3(8회 콜드)으로 꺾었다. 지난 16일 대회 개막 경기에서 광주제일고를 8-7로 따돌린 데 이어 2연승을 달린 야탑고는 32강에 올랐다. 개막 당일 경주고에 11-4,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던 대구고 역시 이날 비봉고를 12-1(7회 콜드)로 완파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1학년에 이로운 신경민 등 기량이 좋은 선수가 여러 명 있다”며 “미래가 밝은 선수들로 봉황대기에서 좋은 성적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중앙고와 경동고는 부산 팀들을 나란히 울렸다. 중앙고는 부산공고에 8-7 짜릿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따냈고, 경동고는 부산정보고를 9-3으로 눌렀다. 경남고는 서울컨벤션고에 5-0, 인천고는 경기항공고에 7-1로 이겼다.
중앙고 8-7 부산공고 대구고 12-1 비봉고(7회 콜드) 야탑고 10-3 한국KPOP고(8회 콜드ㆍ이상 목동)
네 차례 동점을 거듭한 접전 끝에 중앙고가 마지막에 웃었다. 9회초 2사까지 7-4로 앞선 중앙고는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공격에서 바로 승부를 끝냈다. 선두 타자 이정찬(3년)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고, 부산공고 중견수가 공을 뒤로 빠트렸다. 이 사이 이정찬은 3루에 안착했다. 무사 3루 끝내기 기회에서는 2번 김한민(2년)이 중전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고는 1회부터 4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고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면서 8-0으로 앞섰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대구고는 선발 권성남(3이닝 무실점) 채제만(이상 2년ㆍ2이닝 무실점)에 이어 1학년 우완 기대주 신경민(2이닝 1실점 비자책)을 올해 처음 실전에 투입해 가능성을 엿봤다.
야탑고는 5-3으로 불안하게 앞선 6회말 1점을 추가해 한숨을 돌린 뒤 8회말 송원호(1년)의 1타점 2루타, 유제모(2년)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보태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경남고 5-0 서울컨벤션고 경동고 9-3 부산정보고 인천고 7-1 경기항공고(이상 신월)
경남고의 막강한 마운드가 서울컨벤션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남고 선발 노운현(2년)은 7.2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곁들이는 무실점 역투로 선발승을 챙겼다.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 처리한 노운현은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공을 넘겨 받은 임정형(2년)과 박윤성(1년)이 0.2이닝씩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경남고 타선은 6회 3점을 뽑았고, 8회에 2점을 보탰다.
경동고는 1-3으로 끌려가던 4회초에 안타 4개와 볼넷 3개로 5점을 뽑아 경기 흐름을 바꿨다. 4번 김시완(2년)의 내야 안타로 4회 포문을 연 이후 경동고는 5번 서준우(2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6번 김범준(2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기회에서 최형조(1년)의 동점 2루타, 박준영(2년)의 적시타가 더해져 6-3으로 뒤집었다. 경동고 두 번째 투수 박지승(1년)은 7이닝 5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인천고는 투수 3명 한지웅(3.2이닝 무실점)-조성현(3.1이닝 1실점)-윤태현(2이닝 무실점)을 앞세워 경기항공고 타선을 단 2안타로 침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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