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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야탑고ㆍ대구고, 패권 탈환 위해 2연승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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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야탑고ㆍ대구고, 패권 탈환 위해 2연승 순항

입력
2020.10.21 17:26
수정
2020.10.21 19:02
21면
0 0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예선 6일째인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부산공고와 중앙고 경기서 8회말 중앙고 최준서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예선 6일째인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부산공고와 중앙고 경기서 8회말 중앙고 최준서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2017년과 2018년 각각 ‘초록 봉황’을 품은 야탑고, 대구고가 패권 탈환을 위한 걸음을 성큼성큼 내딛고 있다.

야탑고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6일째 경기에서 한국KPOP고를 10-3(8회 콜드)으로 꺾었다. 지난 16일 대회 개막 경기에서 광주제일고를 8-7로 따돌린 데 이어 2연승을 달린 야탑고는 32강에 올랐다. 개막 당일 경주고에 11-4,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던 대구고 역시 이날 비봉고를 12-1(7회 콜드)로 완파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1학년에 이로운 신경민 등 기량이 좋은 선수가 여러 명 있다”며 “미래가 밝은 선수들로 봉황대기에서 좋은 성적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중앙고와 경동고는 부산 팀들을 나란히 울렸다. 중앙고는 부산공고에 8-7 짜릿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따냈고, 경동고는 부산정보고를 9-3으로 눌렀다. 경남고는 서울컨벤션고에 5-0, 인천고는 경기항공고에 7-1로 이겼다.

대구고와 비봉고 경기서 7회초 2사 3루에 대구고 타자 이로운이 좌전안타로 1타점을 올리고 있다. 홍인기 기자

대구고와 비봉고 경기서 7회초 2사 3루에 대구고 타자 이로운이 좌전안타로 1타점을 올리고 있다. 홍인기 기자


중앙고 8-7 부산공고 대구고 12-1 비봉고(7회 콜드) 야탑고 10-3 한국KPOP고(8회 콜드ㆍ이상 목동)

네 차례 동점을 거듭한 접전 끝에 중앙고가 마지막에 웃었다. 9회초 2사까지 7-4로 앞선 중앙고는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공격에서 바로 승부를 끝냈다. 선두 타자 이정찬(3년)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고, 부산공고 중견수가 공을 뒤로 빠트렸다. 이 사이 이정찬은 3루에 안착했다. 무사 3루 끝내기 기회에서는 2번 김한민(2년)이 중전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고는 1회부터 4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고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면서 8-0으로 앞섰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대구고는 선발 권성남(3이닝 무실점) 채제만(이상 2년ㆍ2이닝 무실점)에 이어 1학년 우완 기대주 신경민(2이닝 1실점 비자책)을 올해 처음 실전에 투입해 가능성을 엿봤다.

야탑고는 5-3으로 불안하게 앞선 6회말 1점을 추가해 한숨을 돌린 뒤 8회말 송원호(1년)의 1타점 2루타, 유제모(2년)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보태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대구고와 비봉고 경기서 4회초에 비봉고 네번째로 나선 투수 김민기가 공을 던지고 있다. 홍인기 기자

대구고와 비봉고 경기서 4회초에 비봉고 네번째로 나선 투수 김민기가 공을 던지고 있다. 홍인기 기자


경남고 5-0 서울컨벤션고 경동고 9-3 부산정보고 인천고 7-1 경기항공고(이상 신월)

경남고의 막강한 마운드가 서울컨벤션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남고 선발 노운현(2년)은 7.2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곁들이는 무실점 역투로 선발승을 챙겼다.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 처리한 노운현은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공을 넘겨 받은 임정형(2년)과 박윤성(1년)이 0.2이닝씩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경남고 타선은 6회 3점을 뽑았고, 8회에 2점을 보탰다.

경동고는 1-3으로 끌려가던 4회초에 안타 4개와 볼넷 3개로 5점을 뽑아 경기 흐름을 바꿨다. 4번 김시완(2년)의 내야 안타로 4회 포문을 연 이후 경동고는 5번 서준우(2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6번 김범준(2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기회에서 최형조(1년)의 동점 2루타, 박준영(2년)의 적시타가 더해져 6-3으로 뒤집었다. 경동고 두 번째 투수 박지승(1년)은 7이닝 5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인천고는 투수 3명 한지웅(3.2이닝 무실점)-조성현(3.1이닝 1실점)-윤태현(2이닝 무실점)을 앞세워 경기항공고 타선을 단 2안타로 침묵시켰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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