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구미 임은동 왕산허위선생 기념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 총 집합... 김원웅 광복회장 강연도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1855~1908) 선생 순국 112주기 추모식이 21일 경북 구미시 임은동 왕산허위선생 기념관 경인사에서 열렸다.
이날 구미시에 따르면 추모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채 간소하게 치러졌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초헌관, 김재상 구미시의장이 아헌관, 박은호 왕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종헌관으로 술잔을 올렸다.
광복회 구미ㆍ김천연합지회와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가 주관하는 별도의 추모식과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조강연도 열렸다. 행사는 왕산 선생의 유언 낭독과 추모사, 추모시 낭독, 후손 인사, 독립군가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총 집합했다. 장손자 허경성 옹을 비롯해 왕산 허위 증손자 허윤, 이육사의 외삼촌 일창 허발의 손자 허벽, 석주 이상룡의 손자 이항증, 몽양 여운형 선생의 손자 여인성, 장진홍 독립투사 손자 장상규, 박희광 독립투사 아들 박정용 등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 밖에 역사정의실천상 수상자로 이삼걸 전 민주당 안동지역위원장과 김준열 경북도의원, 김종성 기자, 이수연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을 선정하고 상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뒤이어 김원웅 광복회장은 ‘광복회의 정체성과 친일 청산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왕산 허위선생과 왕산가의 모든 분들의 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허경성 옹은 “할아버지의 정신이 이제는 대한민국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돼 감사하다”며 “전 재산과 생명까지 던지시며 독립운동의 선봉애 섰던 할아버지의 불굴의 정신을 통해 국민들이 민족정신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왕산 허위 선생은 1855년 경북 선산군 구미면 임은리(현재 구미시 임은동)에서 태어났다. 13도 창의군 총대장을 맡아 1908년 일본 통감부 공격을 위해 선발대 300명을 이끌고 서울진공작전을 지휘했다. 항일의병활동 중 일본군에 붙잡혀 1908년 9월27일 경성감옥(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14명이나 독립운동에 참가한 왕산 가문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항일 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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