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TBS 인터뷰
대한예방의학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위원장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방역 당국이 당분간 코로나 종식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50명 안팎'으로 유지하는데 지향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 교수는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충분한 준비로 중환자가 늘어나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이 뒤에서 받쳐주고 있으면 한 50~100명 정도 (확진자가) 발생해도 큰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 교수는 "8ㆍ15 집회 이전에는 주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는데, 그 이후로는 전국으로 흩어졌다"며 "언제 어디서라도 작은 유행들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기 교수는 현실적으로 코로나 종식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계속 실내에서 활동해야 하니 아무래도 접촉이 많아질 계절"이라며 "날씨가 추워지면 바이러스의 생존 능력이 뛰어나게 되고, 인플루엔자(독감)도 올 수 있다"고 했다. 또 "이전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더라도 사람들의 수용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원 외부인이 간호ㆍ간병인 쓰는 시스템 점검해야"
최근 요양병원, 요양 시설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현상은 '간호ㆍ간병 통합 서비스'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 교수는 "요양병원 내 간병인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내부 종사자가 아니라 병원에서 책임을 지고 감염 관련 훈련이나 교육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간호ㆍ간병 통합 서비스는 병원 안에서 간호사가 간호도, 간병도 하니 개인이 직접 간병인을 고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 교수는 실제로 관련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병원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도 전했다. 기 교수는 "코로나19가 터지게 되면 접촉한 간호사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가므로 인원이 많이 줄어 병원도 굉장히 힘들다"며 "간호ㆍ간병 통합 서비스를 하고 있으면 보통의 병원보다는 인력이 훨씬 많아서 좀 버틸 수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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