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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0대, 고창 70대, 대전 80대..." 잇따른 사망에 백신접종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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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0대, 고창 70대, 대전 80대..." 잇따른 사망에 백신접종 불안감

입력
2020.10.20 22:35
수정
2020.10.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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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강남지부를 찾은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강남지부를 찾은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10대, 전북 고창 70대에 이어,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백신 접종과 사망간의 인과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접종자의 잇따른 사망으로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서구 관저동에 사는 A(82)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인 오후 3시쯤 숨졌다. 이 남성은 약 5시간 전인 이날 오전 10시 동네 내과 의원을 방문해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사망한 남성도 고혈압, 당뇨 등 기저 질환이 없고 건강한 상태에서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북 고창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정부가 인과 관계를 확인 중이다. 사망한 B(78)씨는 전날 오전 9시쯤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맞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 역시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이 아니었다. B씨와 같은 기관에서 같은 백신을 접종한 주민 99명도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인천에서는 신성약품이 조달한 독감 백신을 맞은 10대가 이틀 만에 숨졌다. 고3으로 알려진 이 남학생은 알레르기 비염 외에 기저질환이 없었고, 접종 전후로 특별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백신 접종과 사망간 관련성은 적을 것 같아 보이지만 사인은 미상'이라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으며 현재 추가 검사 및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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