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세규 ADD 소장, 국감에서 언급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6호'와 관련해 발사대 차량 부품의 ‘외부 도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남세규 국방연구과학연구소(ADD) 소장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단기간에 기술발전을 어떻게 이뤘느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북한이 공업 기반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발사대 차량의 부품을) 밖에서 들고 온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별도 확보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화성 16호(신형 ICBM) 발사대 정도가 되려면 엔진과 변속 장치들이 우리 자동차 공장처럼 있어야 하는데 실제 북한은 그렇게 돼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별도 확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 소장은 ‘북한이 과학기술 인프라가 없는데 어디서 해킹했거나 밀수출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니냐’는 신 의원 질의에 “여기저기서 카피한 것 같은데 저희 무기하고는 개념 자체가 달라 우리 것을 카피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축 22륜'(바퀴 22개)의 화성 16호는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 15호(9축 18륜)에 비해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졌다. 핵탄두 1개만 장착할 수 있는 화성 15호와 달리 4개까지 실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 소장은 또 북한이 고체 탄도미사일 등의 남북한 기술 격차를 20년에서 절반 이상 단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사일과 유도무기의 기술적 측면에서) 우리가 상당히 앞서 있다”면서도 “우리가 20년 이상 앞서있다고 생각했는데 (북한 열병식을 보고) 그것이 절반 이상 단축됐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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