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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장남 일본 롯데 입사… 아버지 닮은 경영수업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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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장남 일본 롯데 입사… 아버지 닮은 경영수업 코스

입력
2020.10.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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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롯데 별장에서 진행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노제에서 장손인 신정열 씨가 든 신 명예회장의 영정 뒤를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부터)과 그의 장남 신유열 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1월 22일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롯데 별장에서 진행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노제에서 장손인 신정열 씨가 든 신 명예회장의 영정 뒤를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부터)과 그의 장남 신유열 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4)씨가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본격적인 경영 수업 절차를 밟으면서 3세 경영 채비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씨는 올해 상반기 일본 ㈜롯데의 한 계열사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직책은 이사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 산하 과자ㆍ빙과류 제조업체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일본에서 처음 뛰어든 사업으로 롯데그룹의 모태로 분류된다.

신씨는 일본 게이오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아버지인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대학(아오야마 가쿠인대) 졸업 후 컬럼비아대 MBA 수료, 노무라증권 런던지점, 일본 롯데상사 등을 거친 뒤 한국 롯데 경영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신씨가 3세 경영 준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신씨는 한일 롯데그룹의 유일한 승계 후보자로 꼽힌다. 치열한 '형제의 난' 끝에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 원톱체제를 확고히 갖춘 환경도 3세 경영 체제 준비가 시작됐다는 시각에 힘을 싣는다.

다만 아직 신씨가 한일 양국 롯데 계열사 지분이 전혀 없는 데다, 일본에서 자란 신씨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면 국적 회복 절차도 밟아야 해 3세 경영 체제를 거론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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