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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행장, 국민은행 첫 3연임 확정… 1년 더 은행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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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행장, 국민은행 첫 3연임 확정… 1년 더 은행 이끈다

입력
2020.10.20 14:59
수정
2020.10.20 15:3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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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허인(59) KB국민은행장이 차기 은행장 단독 후보로 선정되면서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경영능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앞으로 1년간 더 국민은행을 이끌게 된다.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20일 회의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허인 현 은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앞으로 은행 내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인터뷰 등 절차를 거쳐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다.

허 행장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 국민은행 사상 첫 3연임으로 기록된다.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허 행장은 1988년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한 후 1998년 합병으로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대표(부행장) 등을 거쳤다. 2017년 11월20일 취임 한 뒤 KB금융 계열사 대표 임기인 ‘2+1(기본 임기 2년에 1년 연장)’을 모두 채웠다.

금융권에서는 그간 KB금융 2인자이자 차기 회장 후보가 될 새 국민은행장을 주목해 왔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등이 대항마로 거론됐으나 대추위는 허 행장의 손을 들어줬다.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 실적을 낸데다, 다른 시중은행이 각종 사모펀드 사태로 홍역을 치를 때 국민은행만 비껴가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

대추위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 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빅테크 플랫폼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점,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필요성 등을 고려해 허 행장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허 행장은 리딩뱅크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그룹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싣고, 글로벌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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