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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여행발 감염 보름째 지속...고3 학원강사 확진에 강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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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여행발 감염 보름째 지속...고3 학원강사 확진에 강남 '비상'

입력
2020.10.20 11:29
수정
2020.10.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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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55명 자가격리... 서울 신규 확진 11명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들의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들의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추석 연휴기간 여행과 이후 또 다른 모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쇄 전파돼 모두 10명이 집단 감염된 사례가 서울에서 확인됐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손꼽히는 서울 대치동에서는 강사가 확진돼 학생들이 무더기로 자가격리 됐다.

서울시는 “강남ㆍ서초 지인 모임에서 코로나19로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모임 관련, 지난 15일 처음으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7일 4명(서울 3명, 타시도 1명), 18일 2명, 19일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확진자 10명 중 서울시 거주자는 9명이다.

이들은 3개의 모임에서 연쇄적으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발단은 추석 연휴 셋째 날이었던 지난 2일 모임이었다. 여성 동창 4명이 근교로 함께 여행을 가 3명이 확진됐고, 확진자 중 1명은 지난 5일 카페에서 또 다른 모임을 가져 참석자 일부가 추가 감염됐다. 카페 모임 관련 추가 감염된 1명이 이후 당구장에서 별개의 모임(총 5명)을 가졌는데, 이 중 4명이 또 확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식당 카페 당구장 3개 모임에 1명씩 연결고리가 있어 연쇄적으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초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주가 훨씬 지난 추석 연휴 모임관 연관된 연쇄 감염이 파악됨에 따라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광복절 집회 전후로 급격히 확산했던 코로나19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는 있지만, 감염이 됐더라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무증상 감염자를 매개로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가을철 단체 여행을 자제해 주시고, 야외모임이나 활동 시에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를 항상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3 가르친 대치동 강사 확진

강남ㆍ서초 모임과 별개로 강남구에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해 온 학원 강사가 코로나19에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20일 강남구에 따르면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강사 1명이 19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60명(학생 55명, 직원 5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강남구가 공개한 이동경로에 따르면 이 강사는 13일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11일부터 17일까지 매일 한티역 인근 학원으로 자차와 택시 등을 이용해 출근했다. 이 강사는 주로 특목고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해당 강사는 마스크를 쓴 채로 강의하고, 학생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남구는 밝혔다.

그러나 해당 강사가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장시간 강의한 경우가 많아 청강 학생들의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해당 강사는 학원 2곳과 개인 과외 등을 통해 고2, 고3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했다”며 “강의가 보통 2시간, 4시간가량 진행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강남ㆍ서초 모임과 대치동 강사를 포함 19일 하루 11명이 늘어 20일 0시 기준 누적 5,713명으로 집계됐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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