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리법으로 ?독창성 인정되면 등록 가능
이미 공개된 레시피도 1년 이내면? 출원할 수 있어

정부 대전청사 전경
자신이 개발한 독특한 음식 조리법(레시피)도 특허로 등록할 수 있다.
최근 지상파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덮죽'의 메뉴표절이 논란이 되면서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가 특허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이나 방송에 공개된 레시피는 보호받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기존에 없던 음식을 개발하였거나 알려진 음식이라도 새로운 조리법으로 독창성이 인정되는 경우 특허를 받을 수 있다. 이미 공개되었더라도 1년이 지나지 않았으면 특허출원이 가능하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식품관련 특허출원은 연평균 4,200여건이 출원되고 있다. 이 가운데 비빔밥, 죽, 삼계탕, 소스 등 음식 조리법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25%가량으로, 매년 1,000여건에 이른다.
조리법 관련 등록된 특허는 2016년 287건, 2017년 396건, 2018년 237건이며 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 136건이 특허등록을 받았다.
특허를 받은 조리법은 빵 대신 쌀을 이용한 김치 라이스 버거 제조법처럼 기존과 다른 형태의 음식을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 알려진 음식이더라도 조리법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등록된 것들도 있다. 나물의 색이 변화지 않도록 조리한 곤드레 나물을 이용한 컵밥, 흑미를 첨가하여 식감과 영양가를 높인 흑미 피자도우, 시간이 지나도 굳지 않는 떡 조리법 등이다.
조리법 관련 출원인은 일상생활에서 친숙한 소재인 만큼 개인출원이 60.5%로 가장 많고 중소기업 25.9%, 대학과 공공기관 9.8%로 뒤를 이었다. 다출원인은 1위인 개인을 제외하고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씨제이제일제당 등 정부 및 대기업의 출원이 많았다.
신경아 식품생물자원심사과장은 "독창적인 음식 조리법은 얼마든지 특허등록이 가능하고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출원 전 방송 등에 공개가 되었더라도 1년 이내에 공지예외주장 출원을 하는 경우에는 본인이 공개한 내용으로 거절되지 않아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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