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쿠만(57) 감독이 리오넬 메시(33)를 독려하고 나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등 중요한 경기들을 치러내야 하는데 메시의 골 침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쿠만 감독은 21일(한국시간) 헝가리 페렌츠바로시와의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메시의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그는 바르셀로나의 주장으로서 행복해하고 있다”고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0일 전했다.
바르셀로나에서만 635득점을 올린 대표적 원클럽맨 메시는 올 시즌 시작 전 팩스로 이적을 선언한 바 있다. 2004년 데뷔 이래로 팀을 떠나지 않아온 메시였기에 충격은 매우 컸다. 이적료 문제로 법적 공방까지 예고되자, 결국 메시는 ‘팀과 법적 공방을 벌일 수 없다’며 이적을 포기하고 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최근 메시가 다음 시즌엔 팀을 떠날 거란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현지언론들은 맨시티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메시를 영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메시가 2020~21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예년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의 성적마저 고꾸라졌다. 그마저도 1골은 페널티킥이었다. 지난 18일 바르셀로나는 헤타페에 0-1로 패배해 올 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에서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앞둔 쿠만 감독으로선 팀 분위기 반전과 동시에 메시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이어지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와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메시가 살아나야 바르셀로나도 자존심을 내세울 수 있다. 이에 쿠만 감독은 메시를 독려하고 나섰다. 그는 “메시의 노력에 대해선 불만이나 의구심이 없다”며 “메시의 최고 경기력을 다음 경기 때 볼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메시가 좀처럼 활약하지 못하면서 그가 의욕을 잃은 것 아니냔 지적도 나왔지만, 쿠만 감독은 “헤타페전에서 골대를 때리는 활약도 했고, 단지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메시를 감쌌다. 그러면서 “메시는 매일 행복해지고 있고, 경기에 나서길 원한다”며 “팀의 주장이 되길 바란다”고 메시의 이적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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