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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한국서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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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한국서도 생산"

입력
2020.10.20 09:28
수정
2020.10.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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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후 시험 ' 3상 결과 이르면 내달 초 일부 공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하고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한국에서도 생산한다고 러시아 국부펀드(RDIF) 측이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한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인도ㆍ브라질ㆍ한국ㆍ중국과 또 다른 한 국가에서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주제로 한 이날 웨비나(온라인 컨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12월 내로 스푸트니크 V의 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 측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한국 내 생산 결정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20여개국이 스푸트니크 V 공급을 요청했으며 주문량이 10억회분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 백신의 연간 생산량이 최대 5억회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8월 11일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감염병ㆍ미생물학 센터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했다. 하지만 이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국가 승인을 받아 효능과 안정성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는 지난달부터 자국 의료진ㆍ교사 등의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동시에, 모스크바 시민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르면 내달 초 스푸트니크 V 3상 임상시험 결과 일부를 공개할 계획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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