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의원, 국회 교육위 국정감서서? 지적
경북대 실험 개ㆍ고양이 절반 가량 구입근거 없어
전국 대학 병원 연구소 등에서 실시되는 동물실험과 관련한 연구윤리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경북대가 실험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동물을 많이 사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경북대 등을 대상으로 19일 경북대에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이탄희(민주ㆍ경기 용인정) 의원은 “경북대가 2015년부터 올 7월까지 실험동물로 사용한 개와 고양이 470마리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실험동물공급시설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로부터 구매한 경우가 각각 211마리(44.9%), 15건(3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개를 사용한다고 승인신청을 해 놓고 실제로는 토끼를 구입한 경우 △제약사 등으로부터 기부 받아 실험에 사용했다면서 근거자료를 남기지 않은 경우 각종 이유로 출처불명 동물을 실험에 사용했다.
동물실험 과정에 연구윤리 논란을 일으킬만한 일도 잇따랐다. 지난해 경북대에서 실험견이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계속 실험을 하다가 죽었지만 제대로 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또 이미 실험에 동원된 동물을 다른 실험에 재사용한 일도 있었다.
이 의원은 또 “반려동물인구 1,500만명 시대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물실험시설에서 처리한 동물 사체는 총 2,654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 동안에만 실험동물로 사용된 동물은 371만마리이며, 이 중 대학이 120만마리에 이른다.
이 의원은 “전국 수의과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의 학생들이 윤리적인 환경에서 동물을 접할 수 있도록 생명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맞춰 동물에 대한 생명윤리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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