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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날개를 단 '빅시 앤젤'

입력
2020.10.20 04: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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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스웨인풀의? AIDS 산모ㆍ신생아 돕기

2014년 빅토리아시크릿의 앤젤 캔디스 스웨인풀. 그는 아프리카 AIDS/HIV 산모 태아를 돕는 '마더스투마더스'의 홍보대사다. AP 연합뉴스

2014년 빅토리아시크릿의 앤젤 캔디스 스웨인풀. 그는 아프리카 AIDS/HIV 산모 태아를 돕는 '마더스투마더스'의 홍보대사다. AP 연합뉴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신생아는 세계보건기구 추산 2018년 기준 16만 명에 이르고, 그 중 86%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태어난다. 2001년 출범한 '마더스투마더스(mothers2mothers)'는 에이즈가 발병했거나 HIV에 감염된 산모에게 항레트로바이러스(ARVs) 제제를 투여해 신생아 감염을 예방하는 데 힘써온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비영리기구다.

'엄마들이 엄마들에게'란 이름이 붙은 까닭은 활동가 대부분이 출산 경험이 있는 AIDS/ HIV감염 여성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젊거나 어린 산모를 만나 자신들의 경험을 들려주며 상담하고 치료를 권유한다. 그럼으로써 산모, 태아의 건강뿐 아니라 감염 여성들이 바이러스에 빼앗긴 희망과 자신감을 함께 전한다. 마더스투마더스의 유급 활동가는 약 1,000여 명. 그들이 지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7개국 400여 개 지부에서 활동하며 보건과 일자리, 여성 인권의 '일석삼조'를 거두고 있다.

남아공 출신 세계 정상급 패션모델로,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의 엔젤로 유명한 캔디스 스웨인풀(Candice S. Swanepoel, 1988.10.20~)이 마더스투마더스의 도드라진 후원자이자 홍보대사다.

그는 어려서 발레를 익혔고, 15세때 동네 벼룩시장서 우연히 모델로 발탁됐다. 키 177cm에 금발과 푸른 눈, 아프리카너의 피부색을 타고난 그는 단숨에 국제 무대로 도약, 내로라하는 모델들과 경쟁하며 명품 브랜드 및 패션잡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2010년 빅토리아시크릿 엔젤이 됐고, 그해 킴 카다시안의 수영복라인 모델로도 활동했다. 그리곤 자기와 달리 불운하게 생을 시작한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행운과 재능을 나누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여성 진 브랜드 'Mother Denim'과 협력, 직접 디자인한 진 7개 컬렉션을 출시, 판매 수익금 일부도 마더투마더스에 보태고 있다. 빅토리아시크릿(빅시) 앤젤의 평판은 전같지 않지만, 스웨인풀은 진짜 날개 한 쌍을 펼치고 있다.

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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