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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코올 늘고 당일 배송까지… 코로나19가 바꾼 주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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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코올 늘고 당일 배송까지… 코로나19가 바꾼 주류 시장

입력
2020.10.19 10:52
수정
2020.10.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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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코올 맥주 두드러진 성장세?
전통주 당일 배송 서비스 출시?
홈술ㆍ혼술 트렌드 확산에 따른 변화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 올해 1~9월 판매량이 지난해 총 판매량을 이미 넘어섰다. 하이트진로 제공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 올해 1~9월 판매량이 지난해 총 판매량을 이미 넘어섰다. 하이트진로 제공


알코올 빠진 맥주가 점점 늘고, 전통주는 당일 집 앞으로 배달되기 시작했다. 집에서 취하지 않고 가볍게 음주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주류업계의 전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술’과 ‘혼술’ 트렌드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주류 시장의 변화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이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 791만캔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767만캔)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3% 증가했다. 2012년 출시 이후 하이트제로0.00은 올 9월까지 누적 판매량 5,800만캔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현재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을 약 15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8년 전 13억원대였던 걸 감안하면 7년새 11배 성장했다. 특히 올해 칭따오와 오비맥주가 잇따라 무알코올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과 ‘카스0.0’을 각각 내놓으며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2017년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무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도 올해 포장 디자인을 바꿨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과 음주운전 처벌 강화가 무알코올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건강하게 술을 즐기려는 문화가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부담 없는 무알코올 맥주 소비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실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9월 한달 간 하이트제로0.0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의 71%나 성장했다. 여기에 알코올 없이도 맥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유지하도록 제조 기술이 향상된 것, 주류 제조 시설에서 주류 외 제품을 생산하도록 법이 개정된 것도 시장 활성화에 한몫 했다.

배상면주가의 주류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이 전통주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홈술'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배상면주가 제공

배상면주가의 주류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이 전통주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홈술'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배상면주가 제공


전통주 시장에선 당일 배송 서비스가 등장했다. 배상면주가 포천LB는 주류업계 처음으로 자사 플랫폼 ‘홈술닷컴’을 통해 전통주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홈술’을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후 3시 이전에 막걸리와 증류주, 소주, 복분자주 등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8시까지 받아볼 수 있다.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한 막걸리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주류 온라인 판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법 개정으로 지난 7월부턴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음식값보다 작은 범위에서 주류도 함께 배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주류 전체 온라인 판매에 대해선 유통업계 내부에서도 여전히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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